전체 글32 폐역 순례: 더 이상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들의 풍경 📍 도시의 분주한 플랫폼과는 달리, 이제는 아무 기차도 서지 않는 간이역들이 전국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언젠가는 수많은 이들의 이별과 만남이 오갔을, 하지만 지금은 고요한 정적만이 감도는 그곳들. 이번 글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한 폐역들을 순례하며, 그 속에 남겨진 풍경과 감정의 조각들을 따라가 봅니다. 플랫폼 위의 정적, 기억을 지나는 선로🚂 기차는 더 이상 오지 않는다강원도 정선의 한 폐역, 작은 간이역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정적’이었다.어딘가 멀리서 철길을 긁고 지나가는 듯한 상상이 들 정도로 고요한 이곳은, 언젠가는 분명 많은 사람들이 오갔을 것이다.플랫폼 옆 벤치는 이끼와 먼지에 덮여 있었고, 시계는 멈춘 채로 시간을 알리지 않고 있었다. 🧳 역사가 품은 삶의 흔적대합실.. 2025. 4. 14. 시간이 멈춘 마을: 강원도 운탄고도 폐광촌 탐방기 강원도 깊은 산속, 한때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길 ‘운탄고도’를 따라 걷다 보면, 지도에도 잘 나타나지 않는 폐광촌들과 마주하게 된다. 지금은 사람이 떠나고 시간만 머물러 있는 그 마을들. 낡은 벽화와 쓰러진 집, 바람에 흔들리는 간판 속에서, 우리는 잊힌 삶의 온기와 이야기를 다시 만난다. 이번 글에서는 강원도 운탄고도 폐광촌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길이 멈춘 그곳, 운탄고도에서 만난 첫 마을🚶 트럭 대신 사람만 지나는 길 강원도 정선과 태백 사이, 해발 1,000미터를 넘나드는 고산지대에는 ‘운탄고도’라는 독특한 이름의 길이 있다. 이름 그대로, 석탄을 운반하던 길이라는 뜻이다. 과거 광산에서 캐낸 석탄을 실어 나르던 트럭들이 오가던 이 길은, 지금은 사람의 두 발로만 닿을 수 있는 트레.. 2025. 4. 14.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