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에서 유령지가 되기까지: 무너진 테마파크와 폐허가 된 마을들
한때 웃음과 환호로 가득했던 장소들이 시간이 흐르며 조용히 잊혀져갑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서 사진을 찍던 테마파크, 사람들로 북적이던 휴양지, 계절마다 관광버스가 끊이지 않던 인기 명소들. 그러나 시대의 흐름, 경제적 변화, 자연재해, 사회적 무관심 속에 그 찬란했던 장소들은 오늘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 시대의 낭만이자 경제의 중심이었던 관광지들이 왜 사라지게 되었는지, 그 흔적은 어떻게 남아있는지를 통해 ‘잊힌 공간’의 의미를 들려드립니다. 사라진 낙원의 흔적, 폐허가 된 테마파크들① 짧았던 황금기와 급작스러운 쇠퇴 1990~2000년대 초반,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테마파크가 들어섰습니다. 놀이공원, 워터파크, 동물원, 민속촌형 테마촌 등 다양한 형태로..
2025. 4. 16.
전쟁이 멈춘 자리: 비무장지대 근처 버려진 마을 탐방
1953년 정전협정 이후, 한반도는 여전히 ‘전쟁이 끝나지 않은 땅’ 위에 존재합니다. 그 한복판에 위치한 비무장지대(DMZ) 주변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버려진 마을들이 존재합니다. 이 마을들은 전쟁의 포성은 멈췄지만, 여전히 분단의 긴장 속에서 고요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지만, 건물과 자연, 그리고 풍경은 전쟁과 평화의 경계에 서 있는 그곳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한 그 곳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DMZ 인근, 버려진 마을들의 형성 배경전쟁과 함께 사라진 마을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북한과 남한을 잇던 수많은 국경 마을들이 전쟁의 한가운데에 놓였습니다. 특히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연천, 철원, 파주,..
2025. 4. 15.